“금융도 양극화 심각”…조원진 의원 자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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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23   |  발행일 2013-09-23 제1면   |  수정 2013-09-23

경제의 혈관인 금융산업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22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금융접근성 양극화 해소방안’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지역별 분포와 여수신, 금융연관성 등에 있어 수도권 이외 지역 금융소비자들은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지역별 분포에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일반은행의 60%(3천445개)와 저축은행의 61%(227개)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이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서민금융기관들은 점포의 70~80% 이상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분포됐다.

자금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역별 여수신 현황 역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국 수신의 66.2%를, 여신의 64.5%를 차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경남권만이 수신(11.1%)과 여신(13.1%)에서 두자릿수 비율을 유지했고, 경북권은 수신과 여신이 각각 6.9%와 6.8%에 그쳤다.

특히 2005년 이후 수도권 지역의 여신금액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외의 지역은 축소되고 있어 돈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원진 의원은 “지방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미국의 지역재투자법이나 일본의 지역밀착금융강화 방안 등과 같은 한국형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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